작성일 : 25-07-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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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 자신을 돌아보세요(3) -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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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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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 자신을 돌아보세요(3)
법정 스님
40여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젊은 스님이 산길을 못 찾고 헤매다 법상스님을 만나게 됩니다.
머리는 산발이고 풀옷을 입은 스님을 보고 그 젊은 스님은 “대체 이 산에 들어와 산지 얼마나 됐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산빛이 푸르러졌다가 누래졌다가 하는 것을 보았을 뿐이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내가 선방 다닐 때만 해도 선방에 달력이 없었습니다.
달력이 귀하기도 했지만 원래 선방에는 달력을 두지 않아요.
수행자는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고 오로지 현재를 최대한으로 살고자 하기 때문에 지난 세월에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내려간 젊은 스님은 자기 스승에게 겪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그 스승이 바로 40여년 전,
마조 회상에서 법상스님과 같이 공부한 염관스님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바로 40여년 전 ‘즉심즉불’ 법문을 듣고 종적을 감춘 법상스님이 틀림없어요.
하여 다시 제자를 산으로 올려 보냈지만 법상스님은 더욱 깊은 산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조스님도 제자를 보내 법상스님을 찾아 질문을 던집니다.
“이전에 마조스님을 만나 무슨 도리를 얻었기에 이 산중에 숨어서 사십니까?”
“마음이 곧 부처라 했기 때문이네.”
제자가 “(마조)선사는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법상스님은 단호히 말합니다.
“그놈의 늙은이, 사람을 홀리고 있다. 비심비불이라고 하건 말건 내 알 바 아니다. 나는 오직 즉심즉불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마조스님은 감탄을 합니다.
“매실이 다 익었구나!”
마음이 부처라는 확신, 이 확신이 늘 그의 삶을 새롭게 이끌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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