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문(自警文) 19
위없는 보리도를 성취하려면 언제나 평등한 마음 가질것
其十은 居衆中하야 心常平等이어다.
割愛辭親은 法界平等이니 若有親疎면 心不平等이라 雖復出家나 何德之有리요 心中에 若無愛之取捨하면 身上에 那有苦樂之盛衰리요 平等性中에 無彼此하고 大圓鏡上에 絶親疎니라 三途出沒은 憎愛所纏이요 六道昇降은 親疎業縛이니라 契心平等하면 本無取捨니 若無取捨면 生死何有리요 頌曰
欲成無上 菩提道인댄 也要常懷 平等心이어다
若有親疎 憎愛計하면 道加遠兮 業加深하리라
열째, 대중 가운데 머물 적에 마음이 늘 평등할지니라.
사랑을 끊고 부모를 하직한 것은 법계가 평등함이니, 만일 친소(親疎)가 있으면 마음이 평등치 못함이라, 비록 다시 출가한들 무슨 덕이 있으랴? 심중에 만약 애증(愛憎)의 취사(取捨)가 없으면 신상에 어찌 고락의 성쇠가 있으리요?
평등성(平等性) 가운데에 피차가 없고 대원경(大圓鏡) 위에 친소가 끊어졌느니라. 삼악도의 출몰은 애증의 얽힌 바요, 육도의 승강(昇降)은 친소의 업이 얽힌 까닭이니라.
마음이 평등함에 계합하면 본래 취사(取捨)가 없나니, 만약 취사가 없으면 생사가 어찌 있으리요? 송하여 이르되,위없는 보리도를 성취하려면언제나 평등한 마음 넉넉히 가지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차별이 있으면 도(道)와는 더 멀어지고 업만 점점 깊으리.
심상평등(心常平等)
평등심은 모든 법이 평등한 이치를 증득한 마음이다. 일체 중생에게 원수나 친한 감정 등 차별견해를 일으키지 않고 오직 자비심만이 있을 뿐이다.
금광명 최승왕경 소(金光明 最勝王經 疏 권2 끝머리)에서,
"직심(直心)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는가?"
"일체중생을 대할 때에 평등심을 근본으로 삼는다."
라고 하였다. 이 뜻은 원수나 친한 이나 유정(有情)들에게 평등심으로 가엽게 자비심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평등성중(平等性中) 무피차(無彼此)
의식의 세계는 빙산 일각(氷山一角)과 같다. 물 위의 일각이 전5식인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眼識 耳識 鼻識 舌識 身識)과 이것을 받아들이는 제6식인 의식(意識)이라면 제7식 제8식은 물 속에 깊이 잠겨있는 보이지 않는 빙산에 해당한다.
빙산은 잠재의식이며 우리 중생세계를 이루는 근본이 여기에 있다. 세계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서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기본을 이해하면 세상과 자기에게 속는 일이 없다.
육도승강(六道昇降) 친소업박(親疎業縛)
육도는 선도(善道)와 악도(惡道)로 나뉜다. 선도는 세 가지인데 천상은 살기 좋은 곳이고, 인간은 반고반락의 세계로 도를 닦기 적합한 곳이며, 아수라는 투쟁을 일삼는 신의 세계이다. 악도도 세 가지인데 지옥은 고통이 아주 많은 곳이고, 아귀는 배고픈 귀신의 세계이고, 축생은 어리석음의 세계이다.
윤회(輪 , 梵語 samsra.)는 음역 승사락(僧娑洛). 중생이 혹업(惑業)의 인(因, 貪 瞋 癡 三毒)으로 말미암아 삼계(三界) 육도(六道)를 생사윤회(生死輪轉)한다. 흡사 수레바퀴가 회전하는 것과 같이 오래오래 구르기를 멈추지 않기 때문에 윤회라고 부른다.
만약 육도 윤회의 고통을 면하고자 한다면, 먼저 고의 원인인 삼독심을 끊어버려야 한다.
삼독심의 씨앗이 되어 싹터서 삼계 육도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생은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를 유전((流轉)하면서 이 삼계를 벗어날 기약이 없다.
수행을 통해 한 마음을 돌이켜서 아집(我執)을 꺾고 탐진치(貪 瞋 癡) 삼독심을 끊는 날에는 모든 고통도 한꺼번에 사라진다, 라고 여러 경전에서 한결같이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