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0-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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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무량대복을 어디서 찾나(2) - 무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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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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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무량대복을 어디서 찾나(1)
무비 스님
우리는 세상을 전부 차별로 봅니다.
차별로 보니까 거기에서 취사선택이 있는 것입니다.
승찬 스님의 입장에서는 건강한 모습, 얼굴에 흠 없는 모습, 완전한 손가락, 완전한 발가락, 그런 몸을 얼마가 갖고 싶었겠습니까.
그런데 승찬 스님이 눈을 뜨고 보니 그렇게 부러웠던 삶과 짐승보다 못했던 병자로서의 삶이 결코 취사선택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취사선택을 경계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만 하면 무책임한 말입니다.
분명 눈으로 보기에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취사선책을 안하느냐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은 그것을 본 것이 아닙니다.
환자든, 건강하든, 남자든, 여자든, 유식하든, 무식하든, 가난하든, 부자든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그것은 털끝만한 문제도 되지 않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 숭고하고 지극히 높고 가치 있는 그 세계를 당신은 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차별이 소용없는 ‘이것이야 말로 지극히 존귀하고 지극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그 실체는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런 자신감 있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마음은 끝없이 요동치는 파도 승찬 스님이 보신 초월한 그 세계란 다름 아닌 말하고 소리 듣고 이름 부르면 돌아보고 배고프면 식사하고 피곤하면 쉴 줄 아는 바로 그 능력이었습니다.
그 능력, 그 사실은 건강한 사람도 병든 사람도 문둥병 환자도 정상인도 똑같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능력이 참으로 값진 존재고 위대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데, 오직 외모만 보고 차이나는 것에 너무 가치 기준을 두어 집착하고 매달리며 그것을 갖고 차별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현상을 보면서 늘 습관적으로 가치 있다, 없다, 좋다, 나쁘다 합니다.
물론 육신이 병들면 당장 사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마음이 활동을 멈춘다면 건강한 모습은 또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무리 많이 갖고 높은 자리에 있다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진정한 가치, 참 생명의 가치에 눈을 뜨면 되는 것입니다.
참선이다, 기도다하여 온갖 방편이 있는데 그것은 진짜 방편입니다.
『신심명』에 ‘불식현지 도로염정(不識玄旨 徒勞念靜)’이라 ‘인간 존재 실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서 쓸데없이 수고롭게 생각만 고요하게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위빠사나니 간화선이니 염불이니 진언이니 하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움직이고 흔들리게 돼 있습니다.
인연 따라 잘 움직이고 흘러가는 것이 본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억지로 잡아 묶어 집중시키려하니 그게 됩니까.
수천, 수만 명이 마음을 집중시키려 하지만 하루 종일 10분이 안됩니다.
그렇게 흔들리고 흘러가는 것이 마음의 본색입니다.
[출처] (법문) 주머니 속 무량대복을 어디서 찾나(2) - 무비 스님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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