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작성일 : 23-12-06 00:11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5,995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


* 누구나 한 번쯤은
절절한 기도를 해봤을 것입니다.
기도가 아니라 원망과 비탄으로 울부짖고
절규했던 때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나날이
평온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생사가 갈리고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외치듯
기도합니다. 그러다 응답도 없다며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됩니다.
응답 없음이 곧 응답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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