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작성일 : 26-01-05 00:08
고래들의 수난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1,074  
쓰레기 봉지가 쏟아졌다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속에도
썩지 않는 것들이 숨어 있었다
세상의 소리를 다 먹어버리겠다는 듯
플라스틱은 아홉 번째의 파도를 타며 소리를 질러댔다
영생불사의 소음이었다

플라스틱은 고래의 뱃속에 들어가
고성방가로 고래의 목울대를 봉쇄했다


- 전숙의 시집 《바다가 우는 방식》에 실린
  시 〈고래들의 수다〉 중에서 -


* 사람들이 무심히 버린
쓰레기로 자연이 병들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그물, 낚싯줄로 고래와 물개, 거북이, 오징어들이
몸이 칭칭 묶이거나 기도가 막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생불사처럼 남아 있는 그것들이
우리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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