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작성일 : 22-05-20 17:41
염주알의 의미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6,082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구슬들은 보살의 훌륭한 과(果), 이 구슬들의 중간에 구멍을 뚫은 것은 번뇌를 근절시키는 것을, 실로 꿰는 것은 관세음보살, 주불은 아미타불을 의미한다.

또 염주알의 재료에 따라 그 공덕이 다르다고 하는데 역시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자거(硨磲)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배(倍), 목환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2배, 철로써 만든 염주 그 복이 3배,

숙동(熟銅)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4배, 수정과 진주 등 모든 보배로 만든 염주를 굴리면 그 복이 1백 배나 된다고 한다.

제석자(帝釋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천 배, 금강자(金剛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구지(俱胝), 연꽃의 씨앗(蓮子)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천 구지, 보리자(菩提子, 보리수 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 그 복이 한량없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경전에서 말하는 보리자는 국내 불교상점에서 파는 보리자가 아니라, 인도에 나는 인도보리수 열매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절/불교계에서 흔히 보리수/보리수나무라 부르는 것은 피나무속에 속하는 보리자나무(Tilia miqueliana)나 염주나무(Tilia mandshurica var. megaphylla), 찰피나무(Tilia mandshurica)를 뜻한다.

이 나무 열매들은 동그랗고 단단하여 염주알로 사용하기에 좋다.

부처가 그 밑에서 성불했다고 하는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는 무화과나무속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때문에 온실 없이는 자라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의 비양심적인 불교매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경전의 '보리수' 구절을 들먹이며 한국의 피나무속 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로 폭리를 취한다.

수정이나 산호 염주는 국내에서도 진품을 의외로 싼 값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에 가면 기념품점 곳곳에서 특산물인 흑산호 염주를 판다. 물론 일반 수정 염주보다는 좀 비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불설목환자경에서 목환자(무환자)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를 권하기 때문에 알음알음 수요가 있다.

그런데 막상 무환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혼선이 있다. 불경에서 말한 무환자는 학명을 Sapindus mukorossi 라고 하는데 무환자나무속이고 '모감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역시 '모감주'라고 불리는 다른 나무가 있다. 또다른 모감주나무는 학명이 Koelreuteria paniculata 인데 모감주나무속이다. 둘 다 열매가 염주 만들기 좋게 크기가 적당하고 새카만 데다 명칭도 혼동스러워서 이렇게 되었다.

그래도 나무를 아는 사람 눈에는 두 나무가 구분된다고 한다. 일단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S. mukorossi를 무환자나무, K. paniculata는 모감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일반적으로 염주라고 하면 108염주를 말한다. 108개를 꿰는 이유는 108번뇌를 뜻하는 것으로, 이것을 하나씩 손가락 끝으로 넘기며 염불을 하면 인간의 번뇌를 하나씩 소멸시킨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주불을 넣어서 108이냐 안 넣어서 108이냐는 항상 소소한 다툼을 일으키는데 이건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된다.

이 외에 108의 절반인 54주는 보살의 수행을 상징하며, 27주는 상좌부 불교에서 수행자들의 27종류를 상징한다.

14주는 '관세음보살의 14가지 두려움 없음'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보살 수행의 42지위를 상징하는 42주,

보살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십지와 보살이 실천해야 할 10가지 덕목인 십바라밀에 깨달음을 뜻하는 불과(佛果)를 합쳐 21위를 뜻하는 21주 등이 있다.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염주는 4가지, 즉 상품, 최승, 중품, 하품으로 나눈다.

1080염주는 상품(上品)이고 108염주는 최승(最勝)이고 54염주는 중품(中品), 27염주는 하품(下品)이다.


 
   
 
  • 교구사찰소식
  • 불교용어사전
  • 종무자료실
  • 사진자료